예천군의회를 바라 본 기자의 눈
예천군의회를 바라 본 기자의 눈
  • 강성화
  • 승인 2019.01.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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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예천군의회를 바라 본 기자의 눈

예천군민들의 공복을 자처하며 출발한 민선 8기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과정에서 불거진 추태로 지역은 물론 나라 전체가 비난과 빈축 일색으로 들썩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예천이 생긴 이래 이처럼 주목 받기는 여태껏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는 한 촌로는 “예향의 고장으로 알려진 내 고향이 어쩌다 이 모양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지 못내 안타까움을 숨길수가 없다”며 긴 한숨을 몰아쉬었다.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의정 활동으로 주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며 굳은살 베긴 농민의 손을 부여잡던 그 손은 오간데 없고 공무상을 핑계로 간 해외여행에 술판과 고성방가로 외국인에게 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도 모자라 폭행에 도우미 발언 문란까지 갈데까지 갔던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재 예천은 장미 빛 환상에만 젖었던 경북도청 이전으로 인한 인구 분산과 상경기 위축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빈 점포는 나날이 늘어나는 등 먹고사는 문제가 코앞에 닥쳐 아사직전 이라는 주민들의 아우성에는 먼 산 불구경하듯 아랑곳없이 주민들의 혈세 6천여만 원을 마치 자신들의 돈 인양 선심 쓰듯 7박 10일 일정으로 사무직원 5명까지 데리고 해외로 나갔다는 자체도 비판 받아 마땅하다.

이참에 의원 9명에 사무과 직원 5명이 동행한 것과 6천여만 원의 예산이 과연 적법한곳에 쓰여 졌는지 의원 연수에 5명의 직원 참여가 왜 꼭 필요했던 것인지 출발부터 도착까지 의원들은 물론 직원들 역시 어디에서 무엇을 배우고 왔는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어차피 관광과 고성방가 추태로 써버려야 할 돈이었다면 차라리 그 돈을 예천에서 썼더라면 지역 경기에라도 약간의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조금은 억지소리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어쩌면 억지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의원의 소임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인데 9명의 의원 전원에게 예천에 대해서 얼마나 아느냐고 물어본다면 제대로 예천을 알고 답 할 수 있는 의원이 몇이나 될까 솔직히 물어보고 싶다.

본 기자도 예천에서 태어나 63년을 예천을 토대로 살아 왔지만 지역 구석구석에 대한 상식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예천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에 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8기 예천군의회는 9명의 의원 가운데 2명만이 재선이고 나머지 7명은 초선의원으로 해외 선진지 견학보다는 새로운 영역에 들어온 새내기 의원으로서 기초 공부가 더 시급한 과정이지 않았나 싶다.

수 십년 행정에 몸 담아온 행정전문 집단인 집행부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재선 삼선의 의원들도 힘에 겹다고들 하는 말들이 빈말이 아닌데 ‘번데기 앞에 주름잡는 꼴’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우격다짐이 아닌 알고 덤비는 힘부터 길렀어야 하지 않았을까 쉽다.

실제로 의원들의 기본 임무인 조례발의 실적이 예천군의회의 경우 8기 출범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개월간 군의원들의 자체 발의실적은 단 1건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예천군수가 제출한 ‘군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수정안일 뿐으로 알려져 정작 외유성 출장과 본회의 참석 말고는 조례입안 등 정책적 활동은 전무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번 외유성 출장에서 빚어진 논란으로 일부 군민들이 나선 “의회의원 전원사퇴 주장”이 단지 의원 한두 사람의 일탈뿐만이 아니라 예천군의회에 대한 무능력과 불신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예천은 예천군의회의원 전원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지역 농산물 불매운동 조짐과 시민단체와 출향인들의 사퇴요구도 점차 확산되는 등 지역의 미래가 깊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예천군의회의원 모두는 초심으로 돌아가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주민대의 기관의 일원으로서 주민들의 외침에 진정 예천을 위한 답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이번 사태로 무너진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예천군의회가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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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화 기자<kb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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